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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18

1일 1버리기 (1일차)

화장실에 방치되던 문제의 유리 선반 버림!와... 이게 얼마 동안 방치되던 선반이던가. 실은 저기에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드라이버 돌리기 귀찮아서 여태 한 달 넘게? 빙치해두었던 것 같다. 버리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 그리고, 푸름이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얘기한 티셔츠도 하나 버렸다. 이제는 집에서 입는 거라도 안 어울리거나, 마음에 안 드는 건 버리고 깨끗하고 깔끔한 걸로 입고 있으려고 한다. 이거 하나 버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참 상쾌해진다. 오늘 밖에서 자존감 살짝 낮아지고, 자신감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다시 괜찮아졌다. 기분은 날씨와 같아서 때때로 바뀌고 수시로 바꿀 수 있다. 비오는 날씨에 바람까지 불게 하지 말고, 장마가 되기 전에 촉촉한 봄비, 가을비에서 멈추고 ..

먼지/비움 2024.11.25

토요일 이불 속에서 유럽여행

1.남편이 아직 강원도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푸름이는 늦잠에 취해 있다. 2.덕분에 느긋하게 커피도 마시고, 티스토리 여행하며 구독중인 블로그에서 예쁜 사진들도 많이 보고, 글도 읽고, 유튜브도 보았다. 실은 잠이 덜 깬 채로 비몽사몽 유튜브를 먼저 보다가 충전을 하러 밖으로 나갔고, 커피를 타서 다시 방으로 들어와 보던 유튜브는 보지 않고 티스토리로 넘어왔다. 유럽 빵집의 예쁜 빵 사진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보았던 모든 예쁜 빵들을 떠올린다. 결혼 전 우연히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취미로 베이킹 수업을 듣고 20여 년이 지났는데, 올해 봄에 다시 제대로 된 제빵 수업을 들었더랬다. 그런데 너무 어렵고 팔이 아파서 제빵사 자격증을 못 따고 필기시험만 간신히 붙었다. 실기시험을 봐야하는데, 막상 붙을 자..

먼지 2024.11.23

아침부터 육체노동

아침부터 몸빵하느라 힘든데, 어디선가 국밥 냄새가 솔솔난다. 여름이었으면 안 그랬을텐데, 추운 겨울에 고기국 냄새나니 진짜 배고프네. 어렸을 적 엄마가 끓여주던 빨간 소고기무국이 간절. 주말에 한번 끓여볼까?12시 지나니 진짜 힘들어서, 2+1 에너지바 사 먹고 당 충전. 그나저나 화이트(수정테이프) 사기 힘드네. 벽 보수할까 싶어 샀는데, 벽 망치고.. 어쩔까 싶은 순간.

쓰러지지 않는다. (feat.P의 퇴사 선언)

너무 힘든 하루였다. 일정이 꼬여서 아침에 약속 장소에 갔다가 다시 집에 왔다. 컴퓨터를 백업하고, 푸름이(오늘부터 새싹이가 아니라 푸름이로 부르기로)가 오기 전, 다시 약속 장소로 이동. 어쩌다 보니 남들 출근시간 비슷한 시간에 나도 나가고, 퇴근 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집으로 오게 되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저 출근시간에 나가고, 퇴근시간에 이동만 해도 힘든데, 진짜 근무까지 하고 집에 와서 또 저녁준비까지 한다고?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다들 이렇게 살고 있겠지? 집에 오니 조잘조잘, 내가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다정한 푸름이. 할 말을 꾹꾹 눌러둔 시간이 많을 수록 이야기는 봇물 터지듯 터지나 보다. 저녁을 먹고, 웬일로 산책까지 했더니 머리가 정말 맑아졌다. 어제 밤에 P가 퇴사 이야기를 ..

먼지 2024.11.20

'미지'에게, 구축 아파트 TMI (+내년 계획, 적다 보니 한 해 결산)

그냥. 갑자기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만의 가상의 친구를 만들고 이름을 붙였다. '미지'라고. Why not? 안 될 게 뭐야. 어차피, 가상인데. 그냥 재미삼아 하는 거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이름이 별론가... 싶기도 한데, 딱히 다른 이름이 떠오르지를 않고, 일단 친구에게 이야기는 하고 싶고.M이라고 해도 좋고, F라고 해도 좋다. 아직 정하지 못했으니, 일단 '미지'라고 해두자. 오늘도 아침에 집안으로 환하게 햇살이 비쳤어. 날씨는 패딩을 입어야 할 만큼 쌀쌀해졌는데 요즘 햇살이 너무 좋은거야. 이럴 때 기분 알아? 난 이런 햇살이 정말 좋아. (위의 사진은 딱 12시의 거실모습이야. 우리집은 정남향이라 해가 좋은 날은 꼭 저렇게 눈부시게 거실로 햇살..

어떤 어른(2024)

김소영 선생님 시간이 나와서 교보문고에서 직접 구매했다. 이번 책은 어쩐지 택배로 받고싶지 않고 직접 서점에 와서 사고싶었다. 어제 구매해서 틈틈이 읽었더니 어느새 완독해버렸네.이번에는 노랑색이 많이 쓰인 삽화가 곳곳에 보여서 읽는 내내 마음이 글과 함께 더 몰랑몰랑해지는 느낌이다.선생님이랑 비슷한 공통점이 많아서 엇! 하는 부분이 많았다. 나도 우리 청소년에게 더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며 자라는 중이다. 어른도 당연히 자란다. 뇌가소성이 그 증거다. 어린이만큼이나 어른도 계속 공부하고 어린이와 함께 자라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자라며 거의 15년에서 19년간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받는데 이미 어른인 이들이 대학 졸업후 공부를 게을리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어른이 된다. 같은 어른이어도 지적인 수준..

독서 2024.11.17

지역 내 거주민 근로소득 알아보기 (feat.국세통계포털)

부동산 책 읽으며 알게 된 국세통계포털 사이트자료실-통계간행물 선택   연간 간행물 중 가장 최근 자료 사용전년도 대비 증감을보며 근로 소득이 늘어난 지역과 줄어든지역을 같이 보면 도움이 된다.    엑셀을 다운받으면 너무나 많은 자료가 들어있어서 뭘 봐야할 지 모를 정도의 양이다.그 중에서 4-2-15 시,군,구별 근로 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주소지)를 열어본다.   요런 자료가 등장.자료에는 전체 인원과 총 금액만 나와있으므로, 총 금액을 전체 인원으로 나누어 1인당 금액을 계산해본다.    시도별 근로소득 상위지역과 하위지역 10% 25개 순위로 따져본다. 근로소득이 높은 지역이 집값도 비싼지 알아보기 위해서는KB부동산에서 지역 평단가를 확인해본다. 100%는 아니지만, 소득과 평단가의 순위가 대체..

먼지 2024.11.16

집에서 즐기는 단풍

11/15 어제 비오고 난 후 색감이 진해지고 풍부해졌다.그런데 한번 비가 오면 갈수록 마른 단풍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잎들이 없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11/14이때까지는 비도 잘 안 오고 가을 해가 계속 내리쬐었던 듯.11/13 11/12지나고 보니 햇살이 정말 따뜻하게 내리쬔 것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노랑과 빨강이 진해지며 나무들이 겨울을 준비하라고 신호를 보내는게 신비롭다. 우리 인생에서 노후가 겨울이라면, 가을 단풍잎들처럼 노후를 준비하라고 인생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소소하게 아프기 시작하는 몸의 신호들? 변화를 눈치채지 못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단풍이 확 들어버렸고, 단풍든 것을 모르면, 보기도전에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어느새 즐기지도 못하는 것처럼, 몸의 신..

먼지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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