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지 않는다. (feat.P의 퇴사 선언)
너무 힘든 하루였다. 일정이 꼬여서 아침에 약속 장소에 갔다가 다시 집에 왔다. 컴퓨터를 백업하고, 푸름이(오늘부터 새싹이가 아니라 푸름이로 부르기로)가 오기 전, 다시 약속 장소로 이동. 어쩌다 보니 남들 출근시간 비슷한 시간에 나도 나가고, 퇴근 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집으로 오게 되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저 출근시간에 나가고, 퇴근시간에 이동만 해도 힘든데, 진짜 근무까지 하고 집에 와서 또 저녁준비까지 한다고?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다들 이렇게 살고 있겠지? 집에 오니 조잘조잘, 내가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다정한 푸름이. 할 말을 꾹꾹 눌러둔 시간이 많을 수록 이야기는 봇물 터지듯 터지나 보다. 저녁을 먹고, 웬일로 산책까지 했더니 머리가 정말 맑아졌다. 어제 밤에 P가 퇴사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