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잘

일
잘하고
잘사는 삶의 기술

일잘잘

여성번역가, 과학자, PD, 크리에이터, 의사, 작가 등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병원 진료를 앞두고 대기 시간이 길어져
밀리의 서재를 꺼내들었다.

23년 5월에 출간된 책인데
첫 이야기는 김명남번역가님의 글로 시작된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너무나 유명해서 다들 한번 쯤 들어보았을
<가지 않은 길>

굳이 시가 아니더라도 모두
본인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을 한번 쯤은 하게된다.

저 시는 종종 인생의 갈림길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선택하라고 독려하는 강의에서
특히 많이 인용되었다.
모두가 택하는 그 길이 꼭 좋지만은 아닐거라고.
혹은 남들과 다른 선택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이
본인의 선택은 남들과 달랐지만 거기에 만족한다거나
이룩한 성과를 자랑스레 보여주기위해 인용되곤 했다.

그런데 오늘 나는 트럼프 당선 결과후 시장을 보며
저 시를 다시 접하니 역시 쌀농사로 대표되는
집단주의 문화권에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투자 또한 덜 지나간 길을 선택하면
그로 인해 모든게 달라진다고 한숨지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