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4일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2년 전 이맘때 마음이 힘들어 듣던 노래의 가사를 캡처해 놓은 사진을 보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 2년 후 또다시 마음이 아프다. 그때와는 다른 이유로. 또다시 어느 때인가 마음이 아플 때가 있겠지. 듣지는 않고 그냥 혼자서 살며시 가사를 읽어만 본다. 듣기까지 하면 이번에는 정말 무너질 것 같아서. 이제 아이 하교하기까지 한 시간 여 남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정리가 안 된다. 여전히, 어젯밤. 오늘 아침에 머물러 있는 마음. 호랑씨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까 그도 힘들겠지만 나도 이제 지쳐간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이상 위로 할 기운도 남아있질 않다. 나도 나를 위로할 힘이 필요하니까. 마지막까지 나를 다 쥐어짜면 내가 남아있을 힘이 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