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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강 작가의 책들이 예약 판매 중이라서 그중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책을 골랐다.
<희랍어 시간>은 이미 읽었지만, 좋아하는 책이니 소장할 만하고 무엇보다도 산문이 너무 궁금했다.
드디어 며칠 만에 받아본 책.
<종이피아노>를 읽으며 왈칵 울어버렸다. 어머니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서.
아이를 키우며 나는 언제 가장 애달팠을까.
설마 이 마음을 알까, 아이 입장에서 읽는 산문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해
중학생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어느새 눈물이 뚝뚝.
나만 공감하는 이야기는 아닌가 보다.
이야기를 읽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아프셨던 때가 기억이 난다.
손도 다치셨었고, 아마 한쪽 다리도 깁스를 하셨던 것 같은데 왜 다치셨는지는 가물거린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오빠가 있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어머니대신 밥을 했다.
쌀을 씻고 밥을 안치던 기억.
내 안에 숨어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 한강의 산문.
그런데 글을 읽고 울던 아이는 어쩐지 나에게 화가 난 느낌이다.
다녀온다는 말도 없이 집을 나선다.
왜일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책을 통해 남의 마음을 수없이 들여다보아도
마음이란 걸 이해한다는 것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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