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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5

밤산책

밤산책이라 쓰고 동네 슈퍼 장보기라고 읽는다. 다 저녁 때 과일사러 잠시 바깥에 나갔다. 요즘은 세상이 험해서 해가 지고 나면 혼자 나가기가 꺼려진다. 그런데 막상 나가니 가로등이 환하고 버스 정류장과 편의점 덕에 다니는 사람도 제법 있어서 생각보다 무섭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아직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보다.  안에 있을 때는 그토록 나가는 게 귀찮기만 하건만, 막상 밖에 나가 잠시 걸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내가 언제 신발을 신고 이렇게 걸었지? 주말이후 처음이다. 매번 장보기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다보니 애를 써서 운동할 결심으로 나오지 않으면 점점 밖에 걸을 일이 없어진다. 걷는 느낌이 어떤 거였더라, 잊어버릴 때도 있다. 주말에 나오고 밖이 거의 처음이어서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내 ..

먼지 2024.10.16

[한강 단독 인터뷰] “고단한 날,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전문]

https://www.mk.co.kr/news/culture/11137036 [한강 단독 인터뷰] “고단한 날,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전문]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단독 인터뷰 “수상은 부담스런 일이지만 소설 쓰다보면 부담 사라져 내 소설은 질문에 대한 소설 질문의 끝 다다르는 그 순간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돼 생명의 감각 주www.mk.co.kr매경 김유태 기자가 한강 선생님이 노벨문학상을 타실 줄 전혀 모르고당일 아침까지 메일을 나누었다는 인터뷰 기사 저녁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나서 얼마나 소름이 끼쳤을까.상상만 해도 정말 짜릿한 기분 선생님의 과거 영상을 보고 낭독회를 보고 있으면작품 전체가 선생님과 어우러져 작가 마저도 하나의 작품이 되는 느낌 노벨문학상이..

문화 2024.10.16

다짐

아이가 학원에 가고, 혼자 영어책을 읽는데 잠이 온다.잠이 올 때 눈만큼 무거운 건 없다.눈이 아프니 머리도 아파온다. 실제로 어디가 아픈 건 아닐 거야, 혼자 짐작하면서도한편으론 어디가 아프려고 그러나? 걱정도 해본다.집에 하루종일 혼자 있으니, 혼자 묻고 혼자 답하는 일상. 학교에 다녀온 아이는 얼마나 피곤할까.학원에 다녀와서 공부를 하다가 또 잠이 온다고 할 때또 잔다고 가자미 눈을 뜨고 핀잔주지 말자. 많이 힘들지, 피곤했지, 쉬엄쉬엄 하렴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돼야지. 아침엔 안개로 자욱하던 하늘예쁜 결심을 해서인가 문득,가을 하늘이 깨끗하고 맑다.      https://youtu.be/ruw7Lb2S5I4?si=LYfk02YNKxQxqjc8

먼지 2024.10.16

롤랑의 노래

도서관에 숨어 있던 보물. 그동안 어디 숨어 있었니? 어릴 적 아이에게 그렇게 읽어주던 왕자와 공주 이야기, 기사와 용 이야기. 서양에는 왜 그렇게 많나 했더니 다 이런 배경이 있었다.   원서 제목에는 Roland a Roncevaux라고 되어 있는데 Roncevaux가 뭘까.       찾아보니 Roncesvalles은 스페인의 마을 이름으로 이 근처에서 롤랑이 778년 죽었다.      지도에서 Roncesvalles을 찾아보면 빨간 화살표 부근으로 딱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인 피레네 산맥 부근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지도를 확대해 보면  피레네 산맥 밑으로 사라고사가 보인다.     Zaragoza 라고 써져 있는데 사라고사라고 읽으니 스페인 느낌이 더 물씬 난다.   책이 더 특별했..

독서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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