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김애란 작가의 을 읽고 있다. 국내 소설을 읽은 지 한참 되었는데 빨려들어갈 듯 읽어진다. 그 전 부터 읽고 싶었는데 한강 작가가 요즘 읽는 책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 갑자기 읽고 싶어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읽던 는 자연스레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번 주말에 반납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지금은 집안 일 하면서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 채운의 이야기에 히가시노게이고의 이 생각난다. 88년 12월 작품이었는데 24년 한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읽혀진다는 사실이 슬프다. 재작년 축구 훈련중 채운은 일부러 부상을 유도했다. 그러고 담당의로부터 더이상 운동선수로 살기 어려울 거란 진단을 받은 뒤 남몰래 안도했다. 적어도 내가 그만둔 게 아니니까. 내가 의지가 약해서, 실력이 안 돼서 못하..